파주출판도시 기업·주민 "제2순환로 자유로IC 조성해야"

입력 2019-05-25 08:12  

파주출판도시 기업·주민 "제2순환로 자유로IC 조성해야"
국토부에 나들목 설치 요구 건의서 제출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협의회와 주민들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이하 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 중 '자유로 나들목 설치'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25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와 신촌·교하 문발산업단지 협의회 등 6개 단체와 송촌·신촌동 주민들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성 시 자유로 나들목을 설치해달라는 건의서를 최근 국토교통부에 냈다.
이들 단체와 주민은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순환고속도로에 자유로를 직접 연결해 수도권 북방지역 물류와 입주 근로자, 주민의 진·출입이 쉬워야 한다"면서 "향후 남북통일 한국의 물류 출발지와 유입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주출판도시는 지난해 말 기준 600여개 회사가 입주, 매출액 2조2천억원, 근로자가 1만1천여명이 넘는다"면서 "인근 신촌·문발산업단지와 향후 교하·운정 주택지구 건설로 날이 갈수록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주자와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과 주말 대형 아웃렛을 이용하는 시민의 교통편의, 산업단지 물류의 원활한 환류 기능의 확대 등을 위해 자유로의 진·출입으로 연계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환고속도로는 총 1조 5천95억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김포∼파주 구간의 경우 한강을 끼고 있어 교량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5년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환경부, 문화재청, 국방부, 환경단체 등이 교량 설치를 반대하고 2017년 7월에는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결과 '교량 건설 부결'이 결정돼 한강 밑으로 터널을 뚫는 '하저터널방식'이 채택됐다.
문제는 하저터널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공법상 하저터널 출입구가 자유로에서 멀리 떨어져 남북을 잇는 축인 자유로와 연결이 안 된다는 점이다.
기존 교량방식에서는 자유로 나들목으로 직접 연결하는 방안이었으나 하저터널 방식으로 변경돼 자유로 연결이 되지 않으니 추가로 자유로 나들목을 설치해 연결해 달라는 게 이들 기업과 주민들의 요구다.
앞서 파주시도 2017년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결과가 나오자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 '자유로에 직접 연결되는 나들목'을 적극 요구했었다.
한편, 현재 이 구간 턴키 공모에 참여한 3개의 컨소시엄(현대, 대우, 대림) 중 '자유로 나들목 연결'을 제시한 컨소시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을 기점으로 송산~안산~인천~김포~파주~양주~포천~화도~양평~이천~오산을 거쳐 다시 봉담까지 경기도와 인천을 큰 원으로 잇는 순환도로다.
전체 12개 구간 중 지난 2009년 봉담~동탄 17.8㎞ 구간이 처음으로 개통한 이후 2012년 양평~남양평(10.5㎞), 2013년 안산~송산(9.8㎞), 2017년 인천~김포(28.9㎞) 등 4개 구간이 완공됐고 현재 파주~양주~포천, 이천~오산, 봉담~송산 등의 구간은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곧 들어간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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