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자신감이 확 올라왔다. 걱정했는데 플레이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현 천하'의 주역이었던 김지현(28)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지현은 24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지난 19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1년가량 부진을 씻어낸 김지현은 2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주특기인 아이언샷이 기대한 대로 거리와 방향이 딱딱 맞아떨어졌다.
그린을 놓친 게 단 2번 뿐일 만큼 김지현이 샷 감각은 좋았다.
김지현은 "우승한 뒤 바로 나온 대회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샷 감각이 좋아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서 "아깝게 놓친 버디 퍼트가 몇 개 나왔지만 퍼트 감각도 나쁘지 않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김지현은 "지난 1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속이 많이 상했는데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이 확 올라온 상태"라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 컷 통과만 하자는 생각"이라는 김지현은 그러나 "2017년에 연속 우승할 때도 욕심을 버리고 컷 통과만 하자는 마음으로 했더니 외려 경기가 술술 풀렸다"며 우승 욕심을 온전히 숨기지는 못했다.
김지현은 "좀 지치고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 "오늘은 훈련보다는 휴식에 중점을 두겠다"고 내일을 기약했다.
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30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김지현은 "빡빡한 일정인 건 알지만 미국 대회 출전 기회는 놓치기 싫다"면서 "가면 배워오는 게 너무 많다. 가면 10위 이내에 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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