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에는 올해 첫 오존주의보 발령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4일 충북 지역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이 올라가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이날 제천의 낮 최고기온은 5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 기준 단양 영춘면의 수은주가 34.8도까지 올라갔다.
이날 다른 지역은 낮 최고기온은 영동 34.0도, 옥천 33.9도, 제천 33.7도, 청주 33.4도, 충주 33.5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날 이전 올해 들어 가장 기온이 높았던 날은 지난 16일(청주 오창 31.4도)이었다.
제천의 낮 최고기온은 이날 33.7도를 기록해 1972년 기상 관측 이래 5월 최고기온 중 가장 높았던 2014년 5월 31일과 기온이 같았다.
이날 청주의 낮 최고기온(33.4도)은 관측 사상 2번째로 높은 5월 최고기온이었다. 2014년 5월 31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오른 적이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25일 낮 최고기온이 29∼32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해 충북 지역에 폭염 특보는 발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청주·충주 지역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발효했다.
오후 2시 기준 청주의 시간당 오존 농도는 0.127ppm까지 치솟았다.
오존은 대기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 반응해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이 생기고 소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심할 경우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존주의보 발령 지역에서는 운동이나 산책 등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여름을 맞아 자연재난과, 사회재난과, 기후대기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담팀(TF)을 운영한다.
무더위쉼터는 2천456곳에서 운영된다.
도 소방본부는 119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이 구급대는 얼음조끼를 준비하고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 구급 상황관리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펌뷸런스(펌프차+구급차) 67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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