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5년 만에 태국 의회 문 열어…국왕 "책임감 가져야"

입력 2019-05-24 20:21   수정 2019-05-24 20:27

쿠데타 5년 만에 태국 의회 문 열어…국왕 "책임감 가져야"
의원직 정지 타나톤 대표 개회식 참석…투표권은 행사 못 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태국 의회가 24일 다시 문을 열었다. 3월 24일 총선이 실시된 지 두 달 만이다.
외신에 따르면 수티다 왕비와 함께 개회식을 주재한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연설에서 각 의원의 행동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행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의정 활동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전날 헌법재판소에 의해 하원의원직을 정지당한 타나톤 중룽르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도 참석했다.



앞서 군부정권의 법률적 사안을 총괄하는 위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는 타나톤 대표가 의원직이 박탈된 상태가 아닌 만큼, 개회식에 참석해 의원직 선서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타나톤 대표는 그러나 25일 예정된 하원의장 선출이나 내주 초 예상되는 총리 선출 투표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헌재는 타나톤 대표를 상대로 선관위가 제기한 '총선 입후보 이후 언론사 지분 보유' 의혹에 대한 심리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심리가 종결되기 전까지 타나톤 대표의 의원직을 중지시켰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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