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한 F조 선두로 나서…남아공 수비수 필립스 득점·퇴장
(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가 10명이 싸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완파하고 한국이 속한 F조의 선두로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에세키엘 바르코가 결승골을 포함한 두 골을 넣는 등 골 잔치를 벌여 남아공을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한국을 1-0으로 누른 포르투갈을 제치고 F조 선두로 나서며 통산 7번째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남아공은 우리나라와 나란히 1패를 떠안았지만 골 득실 차에서 밀려 최하위가 됐다.
남아공은 수비수 키넌 필립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을 1-1로 마치는 등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18분 바르코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2분 뒤에는 동점골을 넣었던 필립스가 상대 선수를 걷어차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이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37분에는 선발 출전한 골키퍼 쿠베카가 다쳐 글렌 바지스로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남아공은 오는 29일 티히에서 우리나라와 2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공격수 크리스티안 페레이라가 올린 크로스를 미드필더 파우스토 베라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른 시간에 일격을 당했지만 남아공도 세트피스 득점으로 응수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3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미드필더 프로미스 음쿠마가 왼발로 차올린 공을 필립스가 역시 머리로 받아 넣었다.
동점을 만든 남아공이 이후 기세를 올렸다.
전반 27분 라일 포스터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잡히고, 이어 루부요 페와의 슛은 수비 맞고 나갔지만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반 37분에는 동점골 상황과 비슷하게 음쿠마의 코너킥을 필립스가 헤딩으로 돌려놓았으나 이번에는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수세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도 전반 39분 바르코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남아공은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몇 차례 간결한 패스 연결에 이은 페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지만, 아르헨티나를 맞아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가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예상 밖으로 고전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남아공 수비수 기브모어 쿠페가 페레이라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바르코가 차분하게 차넣었다.
후반 20분 남아공 필립스가 퇴장당하고 나서 수적 우위까지 점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26분 바르코가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33분에는 줄리안 알바레스도 골 잔치에 가세했다.
남아공이 후반 40분 포스터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자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 시간 아돌포 가이히의 쐐기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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