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올해로 39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독일 베를린에서도 이어졌다.
26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재유럽5·18민중항쟁협의회는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전 9시 30분께 '제39회 재유럽 5월 민중제'를 열었다.
추모식에는 정범구 주독한국 대사와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격려사와 연대사를 전했다.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로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과 동생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추모가와 분향으로 마무리된 추모식은 '오월 정신 계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 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로 이어졌다.
행사는 지난 24일 배우 추상미가 연출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관람하고 토론한 것을 시작으로 2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독일 친지와 지인들이 행사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독일-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재유럽5·18민중항쟁협의회는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이번 행사가 오월에서 평화의 한반도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