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폭염에 전국 해수욕장·동굴 등 피서지 '북적'

입력 2019-05-26 15:32  

5월 폭염에 전국 해수욕장·동굴 등 피서지 '북적'
품바, 장미 축제장 인파…녹음 짙은 유명산엔 등산객 행렬



(전국종합=연합뉴스) 5월 마지막 일요일인 26일 전국이 영상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주요 해수욕장과 행락지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강원지역은 '이른 폭염'을 피하려는 인파가 바닷가로 몰렸다.
이날 강릉, 영월, 횡성, 양양 등 주요지역의 기온은 영상 32∼34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삼척 신기면은 이날 영상 35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기온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포, 속초, 양양 낙산 등 주요 해수욕장을 찾아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수영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영상 30도를 웃돈 충남지역에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국적인 풍경과 넓은 해변으로 '만리포니아'라 불리는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보드를 든 서퍼들이 몰려들었다.
오전 시간대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을 피할 수 있고, 물놀이객들도 적어 파도타기를 즐기려는 서퍼들에 인기라고 태안군은 설명했다.
그늘막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는 물놀이객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제15회 부산모래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이 갖가지 형상으로 제작된 모래조각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더위를 식혔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경북에서는 시민들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등 경북 동해안 바다에 몰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유명 물놀이장인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수중 놀이기구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려는 방문객들로 종일 북적였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에도 오전에만 4천여 명이 방문해 시원한 동굴 속에서 더위를 달랬다.
광명동굴은 외부 기온이 아무리 높아도 내부는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해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주요 산과 행락지에는 봄꽃을 즐기거나 각종 행사에 참여해 봄의 끝자락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 일원에는 '품바축제'가 열려 군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품바 가요제 수상자 12개 팀이 왕중왕전을 치렀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고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겼다.
김제 모악산과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에는 수천명의 등산객이 산행하며 건강을 다졌다.
광주 무등산과 영암 월출산 등 주요 산에는 낮 시간대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등산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슬땀을 흘리며 산에 오른 등산객들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과 함께 형형색색의 봄꽃을 즐기며 휴일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세계 각국의 장미가 만개한 전남 곡성 기차마을 일대와 광주 조선대학교 장미정원에도 탐방객이 몰려들었다.
울산 울산대공원 장미원에도 3만 송이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몰렸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35개국 1천800명이 참가한 '2019 고성아이언맨 70.3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세계철인3종경기협회(WTC) 공인코스인 수영 1.9㎞, 사이클 90.1㎞, 달리기 21.1㎞ 등 총 3개 종목 113.1㎞를 완주했다.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인 제주에서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열렸다.
숲길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숲길을 걸으며 산림문화를 체험하고, 활력도 재충전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대성, 김근주, 이상학, 박주영, 백도인, 심규석, 이종민, 전지혜, 권준우, 윤태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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