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 시즌 7승째를 거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미국 현지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비록 무실점 행진이 '32이닝'에서 멈췄지만, 류현진의 제구는 여전히 날카롭고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7-2 승리를 이끌었다.
2회 말 2점을 내주면서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회부터 32이닝 연속으로 이어지던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5월의 류현진은 역동적이었다.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다저스 구단 11번째로 긴 무실점 이닝 행진을 벌였다"고 류현진의 기록을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이날 10개 안타를 내줬어도 볼넷은 던지지 않았다며 그의 탈삼진/볼넷 비율이 15.5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제구력은 류현진이 최상급 선수로 올라서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류현진의 상승세는 올해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류현진이 부상에서 건강하게 돌아온 2018년 후반기부터 "지배적이었다"고 적었다.
MLB닷컴도 류현진이 건강하기만 하면 위력적인 호투를 한다고 주목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늘 부상과 씨름했지만, 건강할 때는 지배적"이라며 "그는 최근 25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볼넷 비율 7.96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자랑스럽다"며 "그에게 활발히 경기에 나오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다는 것을 안다. 연속 이닝 무실점은 많이 신경 쓰지 않는다. 건강하기만 하면 그와 우리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이날 2루타 8개를 폭발했다. 9번 타자로 출전한 류현진도 2루타 1개를 쳤다.
8개의 2루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2루타 기록이다. 또 1978년 7월 2일 신시내티 레즈전의 2루타 8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저스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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