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 서기·공안부 부부장·충칭시장 방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끈다.
26일 재계와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러우친젠 장쑤성 당서기는 다음주 삼성·현대차·SK·LG 그룹 등 4대 그룹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와 만난다.
장쑤성에는 4대 그룹의 생산 거점이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반도체와 가전 공장이 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며, SK이노베이션이 창저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난징 배터리공장 증설을 발표했으며,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도 난징에 생산기지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공장이 옌청에 있다.
러우 서기는 이날 한국에 입국해 29일까지 머물면서 투자 설명회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 일정도 있다.
왕샤오훙 공안부 부부장(차관)은 다음주 한국을 찾아 경찰과 검찰 총수를 만나 사법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부장은 시진핑 주석이 푸젠성에 근무할 때의 부하로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사단이다. 그는 최근 베이징에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를 만나기도 했다.
탕량즈 충칭시장은 미국과 일본,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그는 오는 3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나 우호 협력 MOU를 체결한다. 탕 시장은 충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차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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