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테오 살비니(46)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끄는 극우성향의 정당 '동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영방송 RAI는 26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투표가 종료된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동맹이 27∼31%를 득표해 이탈리아 정당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2위는 중도좌파 민주당(PD)으로 21∼25%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월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했던 반체제 성향의 집권당 '오성운동'은 18.5∼22.5%를 득표해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계 복귀를 노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는 8∼12%,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은 5∼7%의 표를 각각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들어맞는다면 동맹은 이탈리아 선거에서 처음으로 최다 득표 정당이 되는 것이다.
작년 3월 총선에서 약 17%의 득표율을 기록한 뒤 오성운동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서유럽 최초로 출범한 포퓰리즘 정부의 한 축이 된 동맹은 아프리카 난민들에 이탈리아 항구를 봉쇄한 살비니 부총리의 강경 난민 정책을 등에 업고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