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사라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대 24%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푸본리서치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은 미국 제재가 계속되면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4∼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천800만 대로 예상했던 푸본리서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억 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A의 무선 스마트폰 전략부문장인 린다 수이는 내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23%가량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화웨이가 중국 시장 덕에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2억8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현재 유럽 시장의 3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화웨이를 포함시켰다.
컨설팅회사 인트라링크의 스튜어트 랜들은 화웨이가 곧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고 "한동안 글로벌 주자(player)로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화웨이의 잠재적 고객들이 최첨단 스마트폰을 살 때 삼성전자·애플 제품을 고르고 중가 스마트폰으로는 오포, 비보 제품을 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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