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창립 50주년 기획전·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 전통정원과 중국 정원인 원림(園林)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창덕궁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보물 제814호) 뒤뜰에서 한·중 전통정원 특별사진전 '옛 뜰(庭)을 거닐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베이징시공원관리중심, 주중 한국문화원이 함께 마련한 사진전에서는 중국 원림 속 가산(假山·모형 산)을 연상시키는 구조물 사이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자연에 순응해 조성한 한국 정원과 인공 시설물을 만들어 대비를 연출한 중국 원림을 촬영한 사진 약 200장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정원은 궁궐·왕릉·민가·별서(別墅·교외에 따로 지은 집)·사찰·서원으로 나눠 소개하고, 선조들이 풍류를 즐긴 명소인 명승,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조성한 전통마을 사진도 전시한다.
중국 원림과 관련해서는 황실·사가(私家)·사찰 등 장소별 사진과 광활하고 수려한 산수에 형성된 풍경 명승 사진, 도시에 건설한 휴식 공간인 성시 원림 사진을 공개한다.
연구소는 앞서 2017년과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정원 사진전을 두 차례 개최했다.
연구소는 27일 오전 개막 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창덕궁 서향각 일원에서 '한·중·일 전통정원의 보존관리 협력을 위한 전문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베이징 역사 명원의 보호와 발전, 중국 이허위안 산수 조원예술 연구, 한국 전통정원 보존관리와 원형 복원을 위한 패러다임, 한·중·일 명승 지정 정원유적의 보존관리 정책, 근대 일본 역사적 정원의 보존과 활용 동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일본과 정원 분야 정책 개발과 연구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 전통 조경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려고 한다"며 "유럽 정원 보존관리 사례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