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최고의 선수 뽑고 싶어…손흥민 우선 UCL 집중하길"

입력 2019-05-27 12:00   수정 2019-05-27 15:37

벤투 감독 "최고의 선수 뽑고 싶어…손흥민 우선 UCL 집중하길"
"이정협, 대표팀 스타일에 맞는다고 판단…부상 있는 지동원·이청용에게는 휴식 부여"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에게 "우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에게 매우 뜻깊고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에게 대표팀에는 조금 늦게 합류하더라도 우선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잘 치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다.
그는 6월 소집예정인 벤투호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호주와의 첫 경기가 7일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치고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항상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선수들이 처한 상황은 고려해야 하지만, 가능한 상황이라면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 소집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평가전 때 충분한 훈련을 해야 한다"며 빡빡한 일정에도 손흥민을 선발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탁한 이정협에 대해서는 "리그 경기와 이전 대표팀 경기에서 이정협이 보여준 모습을 점검했다"며 "우리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3월 발탁됐던 지동원(마인츠)과 이청용(보훔), 정우영(알 사드)이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 선수들은 현재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 상태"라며 "컨디션을 조절하라는 배려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예선이 시작되는 9월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은 대표팀 특성상 지금 명단과 9월 대표팀 명단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6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6월 A매치 호주·이란과 맞대결…이정협 벤투호 첫 승선 / 연합뉴스 (Yonhapnews)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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