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 혁신도시 이전기관 노조원 대부분이 논란이 되는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이하 광전노협)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13개 기관 노조원 3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4%가 광전노협의 SRF 가동 반대 투쟁을 지지했다.
SRF 사용을 전제로 한 환경 유해성 조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6.8%는 "이전 기관의 경영진이 조합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91%는 "이전 기관 노동자의 생명에 관심 없는 기관장 협의회는 저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96.8%는 "지역 위정자에 대한 불신임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98.2%는 "집권당, 야당 지도자 및 관계 부처 장관 면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SRF가 가동할 경우 "기관 종사자를 타 지역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임시사택을 타 지역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공공기관 2단계 지방 이전을 반대해야 한다", "혁신도시를 타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 등 대부분 항목에서 90%를 웃돌았다.
응답자의 90.5%는 "기관장과 경영진이 SRF 문제에 대해 방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이 SRF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천700억여원을 들여 2014년에 착공해 2017년 12월에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하루 466t의 SRF 연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열공급 전용 LNG 보일러 2기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준공 3개월 전에 이뤄진 시험가동 때 생활 쓰레기로 만든 SRF 연소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대기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막혀 2년째 정상 가동을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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