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공사 동아시아 대표, 부산 국제금융콘퍼런스서 강조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비벡 파삭 세계은행 그룹 국제금융공사(IFC) 동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7일 "핀테크 시장 발전에 있어 규제기관의 균형 잡힌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시대와 핀테크 산업 : 부산 금융중심지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콘퍼런스 세션 2 '부산 핀테크 서밋'에 앞서가진 간담회에서 "성장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핀테크 발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기관에게 핀테크는 도전이자 과제"라며 "규제기관들은 핀테크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고, 전통적인 은행 부문 금융서비스 영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항상 더 낮은 비용으로 새로운 상품을 찾기 때문에 규제기관은 리스크를 회피하기보다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계속해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벡 파삭 대표는 "신기술의 얼리어답터인 한국은 핀테크 허브가 되기 위한 모든 요소를 적절하게 갖추고 있다"며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에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감독위원장은 김태현 상임위원장이 대신 읽은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핀테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금융의 역사를 바꾸는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기술 성장의 이면에는 그늘도 있기 마련이다. 승자가 패자를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세계경제연구원, BNK금융그룹이 공동 마련한 이날 콘퍼런스에는 핀테크 금융시장에서 성공한 세계적인 CEO와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가해 미래금융시장의 변화와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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