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별 상임위 배분…황교안 "국민이 당에 내주신 숙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에서 취합한 주민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자신이 받은 약 170개의 건의사항 목록을 상임위별로 배분했다.
건의사항 170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같은 국가적 현안에서부터 탈북 새터민들에 대한 지원까지 다양한 하다고 황 대표는 밝혔다.
여기에는 ▲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 ▲ 유치원교사 처우개선 ▲ 다문화학생 따돌림 문제 해결 ▲ 특수학교 운영 시간 및 시설 확충 ▲ 고성지역 산불피해 관련 보상 ▲ 4대강 보 지역 농업용수 확보 등이 포함됐다.
황 대표는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장기적 대책이 요구되는 사안도 있고 법안 재개정이 필요한 현안,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시켜야 할 건의, 상임위 간 협업이 필요한 문제, 외부 시민단체와 힘을 모을 과제들도 있다"며 "당장 풀 수 없는 문제는 내년 총선 공약에 반영해 우리 당의 공식적인 약속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대통령 몇 번 왔다 가고 총리 몇 번 왔다 갔는데 지난 50일 동안 바뀐 게 무엇이냐'라는 분노한 목소리를 대신 들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빠짐없이 돌며 각 지역의 국민을 만나 뵙고 왔다"며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진작 해결됐어야 할 지역 현안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 "이런 문제를 우리가 빠짐없이 챙겨서 하나하나 성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민생대장정의 본질적 목표"라면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내주신 숙제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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