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혜정(15·선부중)이 6개월 만에 다시 여자 역도 한국 중학생 신기록을 바꿔놨다.
박혜정은 27일 전라북도 진안 문예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여자 최중량급(75㎏ 이상) 결선에서 용상과 합계 중학생 신기록을 작성했다.
인상 2차 시기에서 105㎏을 든 박혜정은 3차 시기에서 111㎏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놓쳐 이선미가 2015년에 세운 중학생 인상 기록(110㎏)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용상 2차 시기에서 142㎏을 들어 자신이 지난해 11월 세운 한국 중학생 용상 기록(141㎏)을 경신했고, 3차 시기에서 145㎏을 들어 기록을 더 높였다.
박혜정은 합계에서도 250㎏(인상 105㎏, 합계 145㎏)으로 여자 중학생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46㎏으로, 박혜정 자신이 지난해 11월에 세운 기록이다.
박혜정은 이 체급 합계 2위(185㎏) 김가연을 65㎏ 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박혜정은 '장미란 키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하며 역도계를 평정했다.
박혜정은 "장미란 선배님의 경기 장면을 보고 '나도 역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평범한 소녀였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역도를 하겠다"며 역도부가 있는 선부중학교를 찾아왔다.
박혜정의 뛰어난 신체조건(현재 키 175㎝, 몸무게 117㎏)에 반한 김권식 감독은 그의 전학을 돕고 바로 역도부로 안내했다.
박혜정의 기록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 역도의 희망도 자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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