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저녁 일본 왕궁에서 열린 궁중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 도심의 왕궁 내 '호메이덴'에서 열린 만찬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했고, 인사말을 통해 일본의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의 의미가 '아름다운 조화'라고 소개하면서 "미일 동맹은 풍부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이날 궁중만찬은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지난 1일 즉위 후 처음으로 연 만찬 행사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상왕) 부부가 재위 중 전몰자에 대한 위령을 계속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미일 관계가 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 위에 구축됐다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일 국민이) 흔들림 없는 관계를 더 깊게 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 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마사코(雅子) 왕비와 성인 왕족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석했다. 또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쳤던 원로 골프선수 아오키 이사오(靑木功),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京都)대 iPS 세포연구소장 등도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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