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간단체, 시민 후원금으로 멕시코국경 장벽 첫 건설

입력 2019-05-28 06:10  

美민간단체, 시민 후원금으로 멕시코국경 장벽 첫 건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시민들이 직접 낸 후원금으로 멕시코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민간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민간단체 '위 빌드 더 월'(We Build the Wall)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에서 뉴멕시코주(州) 선랜드 파크에 있는 크리스토 레이 산 부근의 국경 일부 구간에 장벽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8피트(약 5.5m) 높이의 철골 벽을 이용해 텍사스와 애리조나 주 경계선 근처의 기존 국경의 단절을 막았다고 설명하고, 장벽 건설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 단체 고문으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박 전 캔자스주 총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크리스토 레이 산 근처 (국경)에 끔찍하게 큰 틈이 있어, 마약과 인신매매범들이 이를 이용해 왔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장벽은 사유지에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 빌드 더 월'은 이라크전 참전군인 출신인 브라이언 콜페이지가 지난해 12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장벽을 건설하자며 후원금 모금을 시작하며 설립한 단체다.
이 프로젝트에는 2천만 달러(약 237억 원)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개월이 넘도록 장벽 건설 소식이 없자,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WP)는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느냐'는 후원자들의 궁금증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콜페이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라고 반박했었다.
코박 전 장관은 1차 프로젝트인 크리스토 레이 산 인근에 이어 2번째 장벽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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