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국가보훈처는 한국을 방문 중인 6·25참전 미군 전사·실종 장병 유가족들이 오는 29일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인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유가족들은 당초 경기도 의왕시 모락산에 있는 유해 발굴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화살머리고지 인근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장병 유가족들을 고려해 방문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남서쪽 3㎞ 지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휴전 직전인 1953년 국군과 중공군의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곳으로,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와 미국·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 사이 발굴된 유해는 총 325점으로, 유품은 2만3천여 점에 달한다. 미군 방탄복 5점과 프랑스군 인식표 등도 발견됐다.
보훈처의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방한한 유가족들은 오는 31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js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