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러시아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예브게니 쿠즈네초프(27·워싱턴 캐피털스)가 코카인 복용 의혹에 휘말렸다.
28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는 쿠즈네초프가 앉은 의자 옆 테이블에 흰색 가루 두 줄과 함께 동그랗게 말린 달러 지폐가 포착됐다.
'Thesavspb'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해당 동영상에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정보 없이 '우리가 진 이유'라는 설명만 붙였다.
최근 끝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쿠즈네초프가 속한 러시아가 3위에 그친 결과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동영상은 곧 삭제됐다.
워싱턴 구단은 '워싱턴 포스트'에 해당 동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정보 확인이 더 필요하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빌 댈리 NHL 부 커미셔너는 "좀 더 정보를 취합한 뒤에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쿠즈네초프는 휴대전화로 동영상 통화를 하고 있지만, 화면으로는 누구와 통화하고 있는지 불명확하다. 또한 침대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누가 봐도 코카인 흡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쿠즈네초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영상이 "2018년 스탠리컵에서 우승한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친구가 묵는 호텔 방을 방문했을 때 찍힌 것"이라며 "친구에게 전화한 뒤에 곧바로 그 방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해당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그래도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언제든 마약 테스트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쿠즈네초프는 지난해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12골 20어시스트 활약으로 워싱턴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76경기에서 21골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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