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모디, 30일 '집권 2기' 총리 취임…파키스탄 총리 초청 제외

입력 2019-05-28 11:16  

印 모디, 30일 '집권 2기' 총리 취임…파키스탄 총리 초청 제외
스리랑카·미얀마·태국 등 벵골만 주변국 정상 초청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집권 2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오는 3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는 모디 총리가 새 각료와 해외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총리에 취임한다고 28일 보도했다.
취임식에는 모디 총리가 초청한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회원국 정상이나 대표가 참석한다.
1997년 설립된 BIMSTEC는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부탄 등 벵골만에 인접한 나라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도가 조직 운영비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핵심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회원국 전체 인구가 15억명을 넘을 정도로 조직체 규모도 크다. 하지만 인도, 태국과 나머지 나라 간 경제력 격차가 커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등 결속이 단단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모디 총리는 취임과 함께 벵골만 인근 이웃 나라와의 유대부터 강화하고 나선 셈이다.
인도 외교부는 '이웃 나라 우선주의' 정책에 초점을 맞추면서 BIMSTEC 회원국을 취임식에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취임식에는 BIMSTEC 회원국 외에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아프리카 모리셔스 총리도 초청됐다.
2014년 취임식에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회원국이 참석했다.
SAARC는 남아시아 경제·사회 성장을 위해 1986년 창설됐으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네팔, 스리랑카, 부탄 등이 회원국이다.
파키스탄 총리는 1947년 독립 후 처음으로 2014년 인도 총리의 취임식에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초청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2월 군사충돌 여파로 양국 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내달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이번 취임식 초청 명단에서 빠진 몰디브를 찾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최근 마무리된 총선에서 303석을 획득, 연방하원(543석)에서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집권 2기 모디 정부는 출범과 함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제 회생,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복지 지원 등 공약 이행에 나설 계획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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