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10곳 중 8곳은 급식에 3등급 소고기 사용"

입력 2019-05-28 11:16  

"서울 학교 10곳 중 8곳은 급식에 3등급 소고기 사용"
친환경유통센터 "시범사업 후 3등급 중단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관내 학교 10곳 중 8곳은 질 낮은 3등급 소고기를 학교급식 식재료에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받은 서울 관내 학교 741곳 중 603곳(81.3%)은 3등급 한우 및 육우를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물량 기준으로는 총 43만7천961㎏이다. 이는 전체 소고기 구매물량 74만3천515㎏의 절반을 넘는 규모(58.9%)다.
한우는 평균 31개월 동안 사육되며 약 92%가 2등급 이상을 판정받는다.
3등급은 평균 80개월 사육된 소로 전체의 7.4%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 시내 학교들은 식재료비 부족을 이유로 대부분 3등급 고기를 쓰고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2등급과 3등급 한우 가격 차이는 1㎏당 부위별로 최대 1만5천900원에 이른다.
센터는 "2등급 공급 가격을 조금 낮춰 2개월 정도 시범사업을 한 후 3등급 소고기 폐지(공급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상호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동네 정육점에서도 찾기 어려운 3등급 소고기를 급식재료로 쓰고 있었다"라며 "질 좋은 식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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