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사 주총장 충돌 우려…경찰도 '비상'

입력 2019-05-28 13:44   수정 2019-05-28 13:53

현대중 노사 주총장 충돌 우려…경찰도 '비상'
기동대 17개 중대 2천명 배치 "안전확보 최우선"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법인분할)을 승인할 주주총회와 관련한 노사 충돌 우려에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틀째 점거 농성 중인 28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인근에 기동대 경력 19개 중대 2천명을 배치한 상태다.
울산경찰청은 전날 노조가 한마음회관 점거할 당시 자체 기동대 2개 중대 200명가량을 배치했으나 향후 충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개 중대를 추가했다.
또 경찰청 본청과 협의해 대구·경북·부산·경남지방경찰청 등 인근 지방청 기동대 15개 중대 1천600명가량을 지원 요청해 이들 경력이 28일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한마음회관 주변에 배치됐다.
경찰은 노사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실제 충돌이 발생하면 안전확보를 위해 개입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한마음회관에 대한 시설물보호와 점거 농성 조합원 퇴거를 경찰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한마음회관 내부에서 불법행위 조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종합적으로 판단, 대응할 예정이다.
현재 현장에는 교통경찰관들이 배치돼 교통 통제와 안내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현장 안전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며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경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한마음회관 안에는 현재 노조원 수백명이 들어가 농성 중이며 문을 잠그고, 창문 등을 의자로 막아 외부 진입을 막고 있다.
물적분할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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