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안전하게" 스마트 방범시스템 구축

입력 2019-05-28 15:48   수정 2019-05-28 16:31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안전하게" 스마트 방범시스템 구축
긴급상황에 신속 대처…도로공사, 경부 연곡쉼터에 첫 적용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먼 거리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잠이 오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 휴게소만큼이나 졸음쉼터를 많이 찾는다.
졸음쉼터에서 잠시 눈을 붙이거나 쉬면서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졸음쉼터 226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졸음쉼터를 만들기 전과 비교해 졸음사고가 9%, 사망자 수는 33% 감소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몇몇 졸음쉼터는 방범시설이 미약하거나 상대적으로 어두워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는 게 현실이다.
한 여성 운전자는 "어두운 곳에서 잠을 자기가 불편하고, 해가 지면 화장실도 이용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로공사가 이런 의견을 반영해 졸음쉼터를 더 안전하고 밝은 곳으로 꾸미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전국 최초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연곡졸음쉼터(충남 천안)에 스마트 통합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통합방범시스템은 비상영상통화장치, 360도 카메라, 비상경광등, 경고방송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졸음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등 졸음쉼터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게 도로공사 설명이다.
이용객은 긴급상황 발생 때 비상벨을 눌러 관리자와 영상통화를 하고, 관리자는 현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긴급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비상벨은 여자 화장실에도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통합방범시스템은 평상시 졸음쉼터를 밝게 비추는 조명 역할을 하고, 음악과 안내방송을 내보내 도심 공원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졸음쉼터를 관리하고, 폐쇄회로 TV(CCTV)를 이용해 불법 쓰레기 투기를 막거나 경고방송을 한다.
공사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뒤 확대설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yk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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