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서울시의원 지적…"질 좋은 재료 써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 학교 10곳 가운데 8곳이 급식에 질이 떨어지는 3등급 소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조상호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센터에서 급식재료를 공급받은 서울 학교 741곳 가운데 81.3%인 603곳이 3등급 한우·육우를 구매했다. 3등급 소고기 구매량은 총 43만7천961㎏으로 전체 소고기 구매량(74만3천515㎏)의 58.9%를 차지했다.
소고기 등급은 1++, 1+, 1, 2, 3 등 5개다. 가장 낮은 3등급은 주로 월령이 오래되거나 출산을 반복한 소가 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육우 기술 발달로 3등급을 받는 고기 비율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
3등급 소고기라고 해서 식재료로 쓰기 부적합한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고기 등급이 주로 마블링(근내지방)을 기준으로 내려지기 때문에 3등급을 '저품질'로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학교들이 3등급 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가격이 싸기 때문으로 보인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도매시장 경매낙찰가격은 1++A등급 소고기가 2만3천68원, 3등급 소고기가 1만743원이었다.
조상호 의원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시범사업을 거쳐 3등급 소고기를 학교에 공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질 좋은 식재료가 학생들에게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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