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축제 'SOVAC' 공들인 최태원…하루종일 행사장 누벼

입력 2019-05-28 18:30   수정 2019-05-30 14:12

사회적가치 축제 'SOVAC' 공들인 최태원…하루종일 행사장 누벼
베트남 총리 선물로 베트남 공정무역 초콜릿 구매
"1천명만 와도 성공이라고 했는데 도시락 4천개가 거의 다 나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최윤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축제 'SOVAC' 행사장을 하루 종일 구석구석 누비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SOVAC)에 개막 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켰다.
최 회장은 오전 메인 발표를 들은 뒤 개별 세션과 전시 부스를 다니고 자문위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오후에는 5개 홀에서 70분씩 진행되는 세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발표를 들었다.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세션에서는 안경을 끼고 파워포인트 화면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는 이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부탁받고는 "사회적 가치는 내 성적표에 남의 행복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남의 행복을 위해선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하는데, 우린 부끄럽게도 잘 알지 못한다. 앞으로 발전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사회적 가치를 50% 반영하기로 하고 지난 주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과 주요 계열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들의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부스도 일일이 다니며 설명을 듣고 물건을 구매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에서는 베트남산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 세트를 사면서 베트남 총리 선물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베트남의 한 협동조합과 파트너쉽을 맺고 캐슈넛 등을 들여와 제품화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최 회장은 재활용 가죽으로 운동화를 만드는 LAR에서는 회색 운동화를 한 켤레 구입했다.
LAR는 미국에서 가방을 만들고 남은 가죽을 활용하고 직접 디자인해서 신발을 만드는 업체다.

LAR 계효석 대표는 "사회적 스타트업이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줬는데 신발도 구매해줘서 감사한다"며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이며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휴대용 독서대와 문구류를 생산하는 그레이프랩에서도 제품을 구매했다. 발달장애인들이 디자인한 제품들이다.
최 회장은 자문위원들과도 자리를 함께 하고 "1천명만 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성황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도시락을 4천개 준비했는데 200∼300개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만난 러우친젠(婁勤儉) 중국 장쑤(江蘇)성 서기가 사회적 가치를 하면 돈이 되냐고 묻길래 돈이 된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컨설팅 현장도 살펴봤다. 테이블이 가득한 커다란 홀에서 전문가들이 유통·판로, 투자·금융, 해외진출, 세무·법률, 커리어 상담 등을 해줬다. 각 테이블마다 예약 일정이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한편 티앤씨재단 관계자가 발표하는 한 세션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재단 관계자와 취재진 등이 대거 몰리며 행사장이 가득 차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고 포토라인과 취재가 엄격하게 통제됐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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