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첫 승 지휘 정정용 감독 "아르헨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입력 2019-05-29 06:39   수정 2019-05-29 07:55

[U20월드컵] 첫 승 지휘 정정용 감독 "아르헨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티히[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제 월드컵 무대에서 패배도 해봤고, 승리도 해봤습니다. 아르헨티나전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승리를 지휘한 정정용 감독의 바람이다.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헤딩 결승 골 덕에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한 우리나라는 남아공을 꺾고 1승 1패(승점 3·골 득실 0)가 돼 이날 아르헨티나(승점 6·골 득실 5)에 0-2로 패한 포르투갈(승점 3·골 득실 -1)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섰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선수들이 90분 동안 집중력을 놓지 않고 끝까지 뛰어줘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승리도 했고 패배도 했다. 3차전 준비를 잘해 90분간 신나게 뛰어보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장대비 속에서 치러졌다.



정 감독은 "비가 많이 와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졌다. 상대 세트피스에서 당황하기도 했다"면서 "전반전이 끝난 후 이야기를 통해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달라진 경기 내용을 보였다.
정 감독은 "우리가 초반에 실점하면 힘들 거라 생각했다. 2차전 맞춤 전략에 상대가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대응했다. 세컨드 볼 상황에서 이기려고 했는데 의외로 숫자만 많고 이겨내지 못했다"면서 "후반에 그 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부담 없이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기회가 될 때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해 점유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후반 정호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을 때는 "각도 상으로는 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그래도 분위기상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고 했다.
다만 정 감독은 아쉬운 점으로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한 것"을 꼽았다.
대표팀은 6월 1일 티히에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1∼3차전 모두 다르게 다 준비는 돼 있다"라고 밝힌 정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에서 승리와 패배를 모두 경험했다.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지고 싶지 않다"면서 "아르헨티나전에서도 90분간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수차례 선방으로 남아공의 파상 공세를 무력화환 골키퍼 이광연(강원)에 대한 칭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 감독은 "내가 늘 지적하는 게 골키퍼였다.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 때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은 골키퍼가 컸다"면서 "광연이가 집중력이 좋아졌다. 축하하고 싶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골을 넣은 김현우에게 "영리하다"고 칭찬한 그는 "함께 훈련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충분히 잘해줬다"며 "세트피스에서도 강한데 마침 결정을 해줘 좋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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