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 만에 농성 해제…지역사회전환센터 등 5개년 계획 마련하기로
장애인 콜택시 요금 인하 및 증차, 발달장애 추가 지원도 합의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가 장애인 탈시설 계획을 수립하고 두리발 요금 인하를 검토하기로 장애인 단체와 합의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이런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합의로 42일째 계속해 온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사회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전체 시설 이용자에 대한 심증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장애인 탈시설 5개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가 최근 대형 거주시설 장애인 1천132명을 대상으로 인권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자립을 희망하는 이는 150명(13.3%)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시설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장애인은 26%였으며, 61%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 가운데 64명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고, 31명은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고 답했다.
또 부산시는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두리발 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현재 128대인 두리발 차량을 2022년까지 231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 계획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를 40시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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