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당 주최 총선 토론회…야권 정계개편도 변수 대두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남에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정한 공천 경쟁과 정계개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9일 전남도의회에서 '2020 총선 승리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역 여론 수렴과 필승 전략 수립에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전남의 핵심정책 과제와 총선 대비책, 지역 도당 준비 사업 등이 제시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전남의 지역 특성상 공천 경쟁과 지역 내 인물경쟁, 야권 정계개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21대 총선 전남도당의 과제'를 주제로 지정토론에 나선 김대현 위민연구원은 "공천과정에서 정당 내 민주적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만한 공천과정을 보인다면 대통령 지지율을 떠나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고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전남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이 현재보다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경우 당내 공천 경쟁과 지역 내 인물경쟁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우승희 전남도의원도 지정토론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요구했다.
우 의원은 "잡음 없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은 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이다"며 "타 지역보다 정부·여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는 호남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 총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문병주 민주당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공천 성공을 위한 인물 찾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당 정체성과 역사성 사회성에 부합하는 외부인재를 영입하고 당 발전과 집권 정체성, 정책 실현에 기여한 당내 인재도 발굴하는 등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선거법 개정 여부에 따라 온건적 다당체계 출연 가능성도 있다"며 현직대통령 평가, 국가적 사안 사건 반응, 정당공천 선거 과정 인식 등이 내년 총선투표를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판단했다.
또 야권의 정계개편론으로 바른미래당 변수와 민주평화당 변수를 제시하고 호남대안정당론으로서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와의 연대론을 총선 프레임의 하나로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에 대한 전남지역 고공 지지율과는 별개로 21대 총선에서 압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남지역을 주도하지 못했고 그 결과 기초단체장 63.6%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남은 기간 총선준비 태세를 갖추는데 역량결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전남 국회의원 10석 중 8석이 비민주당이며 원외 지역위원장 체제에서 조직력과 대중적 인지도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 유권자와 함께 만드는 공약과 당원 대의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매우 시의적절한 시점에 토론회를 열어 지역 주민에게 희망의 정당, 승리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다"며 "참된 민주주의를 향한 중차대한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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