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최근 대형 크레인에서 떨어진 부품에 맞아 근로자가 사망한 충남 서천군 신서천화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또 근로자가 쓰러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서천경찰서와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한국중부발전 등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신서천화력발전소 공사현장에서 김모(67) 씨가 작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쓰러져 서천 서해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한국중부발전과 김 씨 소속 건설회사는 사망진단서에 사망원인이 '심근경색'으로 기록돼 있는 만큼 김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김 씨가 숨진 것은 안전의식 부족과 응급상황 대처 미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이 쓰러졌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었고 쓰러진 것을 목격한 사람도 없었다"며 "고인이 쓰러졌을 때 바로 옆에 동료나 직원이 있었더라면 바로 구조와 응급조치를 해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건설현장에서 나 홀로 작업을 하지 말고 최소한 2인 1조로 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며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9일에도 근로자 A(55) 씨가 공사장 크레인에서 떨어진 부품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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