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의 대표 유원지인 인천대공원에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한 들개가 포획됐다.
인천시 산하 인천대공원사업소는 29일 낮 12시께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관모산에서 어미 들개 1마리와 새끼 7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포획된 어미 들개는 검은색 성견으로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돼 예민한 상태였다.
앞서 인천대공원에서는 지난 22일 한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들개에 물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또 지난 18일에도 들개가 나타나 반려견을 공격한 뒤 반려견과 함께 있던 시민에게 달려들었다. 이 시민은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와 손 부위를 다쳤다.
목격자들 진술에 따르면 이 들개는 다 성장한 진돗개 크기로 검은색을 띠고 목에는 목줄이 없었다는 것이다.
인천대공원사업소 측은 이들을 포함해 최근 인천대공원 관모산 일대에서 발생한 들개 피해 사고가 총 4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사업소와 남동구는 전날 저녁 산행하던 시민으로부터 들개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산을 수색한 끝에 어미 들개와 새끼들을 붙잡았다.
인천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포획된 들개가 목격자들이 본 것과 똑같은 검은색 성견이어서 사람을 공격한 들개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유기견을 발견하는 즉시 출동해 포획할 수 있도록 관할 구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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