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울릉도 '하늘 관광' 시대…내달 헬기 관광상품 출시

입력 2019-05-29 16:57  

경북 영덕·울릉도 '하늘 관광' 시대…내달 헬기 관광상품 출시
스타항공우주 5∼7인승 운항, 영덕∼울릉 하늘길은 비정기 운항




(영덕·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다음 달부터 경북 영덕과 울릉도를 헬기를 타고 관광할 수 있다.
스타항공우주는 6월부터 헬기 3대를 투입해 영덕과 울릉에서 하늘 관광상품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울릉에는 기장을 포함한 7인승, 영덕에는 5인승 헬기를 각각 배치한다. 영덕에는 복합시설 고래산 마을에, 울릉도에는 라페루즈 리조트에 이착륙장을 마련했다.
울릉에서는 헬기를 타고 사동·도동항과 성인봉을 둘러보는 10분짜리 프로그램과 울릉도를 일주하는 20분짜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격은 10분짜리는 15만원, 20분짜리는 30만원이다.
앞으로 하늘에서 독도를 감상하는 1시간 10분짜리 코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영덕은 대진해수욕장을 둘러보는 10분짜리 영덕비치플라이 코스와 백석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을 둘러보는 20분짜리 블루로드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가격은 탑승 인원에 따라 15만∼60만원이다.
울릉군민과 영덕군민, 라페루즈·고래산마을 이용객에게는 10∼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항공우주는 예약을 받아 영덕과 울릉을 오가는 14인승 전세 헬기도 운영한다.
애초 정기운항을 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성을 고려해 비정기적으로 운항하기로 했다.
스타항공우주는 영덕과 울릉 헬기관광을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고 이달 말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헬기 운항은 그동안 몇 차례 추진됐으나 흐지부지됐다.
우주항공이 1989년 7월 25일부터 울릉∼영덕 간 부정기 운송사업을 시작한 지 3일만인 7월 27일 울릉도 서쪽 600m 해상에서 헬기가 추락해 13명이 숨지면서 사업을 접었다.
시티항공은 1996년 강릉∼울릉 노선에 헬기를 취항했으나 수요가 적어 사업을 포기했고 삼성항공도 1997년 포항∼울릉 간 헬기 운항에 들어갔다가 실적이 저조해 금방 철수했다.
조재성 스타항공우주 대표는 "면허에 해당하는 운항증명(AOC)을 갖고 있어 육지와 울릉을 오가는 헬기는 언제든 띄울 수 있다"며 "다만 정기운항을 하려면 따로 절차를 밟아야 하고 현재 적자가 예상돼 정기운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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