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원태(22), 이승호(20)에 이어 이번에는 안우진(20·이상 키움 히어로즈)이 열흘간 휴식기를 갖는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신재영을 불러올렸다.
안우진의 몸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되려 안우진은 전날 LG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한 안우진이지만 키움은 미련 없이 그를 1군에서 뺐다.
안우진이 풀타임 선발이 처음인 만큼 적절한 휴식을 주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안우진뿐만이 아니다. 지난 2년간 부상이 있었던 최원태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치르는 이승호가 이미 한 차례 열흘간 쉬어갔다.
최원태는 지난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5를 올렸지만, 시즌 막판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에는 뛰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해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당장의 1승보다는 길게 내다보고 젊은 국내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최원태는 한차례 쉬고 나서 구위가 좋아졌지만 이승호는 정반대였다.
장정석 감독은 "정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물론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지만 쉬어서 안 좋아졌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안우진이 최근 투구내용이 좋았지만, 나중을 생각하면 지금 휴식은 꼭 필요하다. 잘 준비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이승호도 그렇고 안우진도 말소하면서 고양(2군)에 보냈다. 1군에 같이 있으면 선배들 눈치가 보이지 않겠나"라며 "편하게 쉬게 하려고 고양에 보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다시 1군에 합류해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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