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회견 후 트윗 통해 거듭 결백 주장…비교적 절제된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의 기자회견 후 "특검 보고서에서 바뀐 것이 없다"며 "사건은 종결됐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는 불충분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결백한 것"이라며 "고맙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한 사람'은 자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뮬러 특검의 회견에서 러시아 공모나 사법 방해 혐의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음을 부각해 자신이 결백하다고 거듭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여러 개의 트윗을 올리며 거친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으로 미뤄볼 때 이날은 비교적 절제된 대응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특검이 수사를 완료하고 사건을 종결했다"면서 "뮬러 특검은 수사보고서에 덧붙일 게 없고 의회에서 증언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보고서는 분명하다. (러시아와의) 공모도, 모의도 없었다는 것이고 법무부는 사법방해가 없었다고 확인했다"면서 "뮬러 특검은 또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수사보고서를 다루는 데 있어 성실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년이 지나 특검은 그의 (개인적) 삶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뮬러 특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활동 종료를 알리며 특검 수사 보고서와 관련한 개인적 입장을 밝혔다. 뮬러 특검이 공개석상에서 특검 수사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수사 개시 이후 처음이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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