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 유로·약 567억원) 32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오스카 오테(144위·독일)를 3-0(6-4 6-3 6-4)으로 완파했다.
1, 2회전을 모두 무실 세트 경기로 깔끔하게 끝낸 페더러는 3회전에서 카스페르 루드(63위·노르웨이)를 상대한다.
루드는 아버지 크리스티안 루드가 코치를 맡고 있는데 아버지 루드는 페더러와 함께 1999년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경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1999년 프랑스오픈에서 크리스티안 루드는 3회전까지 올랐고, 당시 프랑스오픈 데뷔전을 치른 페더러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크리스티안 루드는 올해 47세, 아들 루드는 21살이고, 페더러는 38세다.
페더러는 "사실 크리스티안 루드를 더 잘 안다"고 말했고 아들 루드는 "솔직히 나는 (페더러보다) 나달을 더 좋아한다"며 도발했다.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 역시 야니크 마덴(114위·독일)을 3-0(6-1 6-2 6-4)으로 따돌리고 3회전에 합류했다.
1, 2회전에서 연달아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를 상대했던 나달은 3회전에서는 다비드 고핀(29위·벨기에)과 만난다.
고핀은 2017년 세계 랭킹 7위까지 기록한 선수로, 상대 전적은 나달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페더러와 나달은 계속 이겨 나갈 경우 4강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페더러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스탄 바브링카(28위·스위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46위·불가리아)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나달 역시 8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가 4강으로 가는 길목의 '난적'으로 예상된다.
여자단식에서는 4번 시드인 키키 베르턴스(4위·네덜란드)가 빅토리야 쿠즈모바(46위·슬로바키아)와의 2회전 경기 도중 기권했다.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3위·덴마크)에 이어 상위 랭커가 또 한 명 조기 탈락했다.
2번 시드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위·체코)는 3회전에 진출, 페트라 마르티치(31위·크로아티아)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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