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와 치른 8강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둔 손흥민(토트넘)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SNS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결승까지 올라오며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는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는 정말 힘든 상대였다"며 "이번 시즌 좋은 기억들이 많지만, 그 경기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당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난적 맨시티를 8강에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1, 2차전 모두 손흥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홈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로빙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라인 끝까지 볼을 몰고 간 뒤 다시 문전으로 돌아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에릭센의 패스가 아주 영리했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패스를 받는 첫 터치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갔다"며 "운이 좋게도 공이 골라인을 벗어나지 않았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맨시티의 홈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도 손흥민은 단연 돋보였다.
전반 4분 만에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에 골을 내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잇따른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수비에 맞고 흐른 볼을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만들었다.
이후 3분 만에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 골까지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3-4로 졌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는 4-4가 됐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은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2차전은 내가 본 경기 중 가장 짜릿한 경기였다"며 "초반 10분이 마치 90분처럼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훌륭히 경기를 치러냈다. 그게 지금 우리가 결승에 올라와 있는 이유"라며 "앞선 경기들에서 우리는 강하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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