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직할시 모두 서울과 우호도시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이자 서부의 중심 도시인 충칭시와 30일 우호도시 협정을 맺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탕량즈 충칭시장과 시장실에서 만나 면담하고 협정에 서명했다.
박 시장은 "시진핑 주석이 서울대에서 강연할 때 '한국과 중국은 어려울 때 돕는 우정과 오랜 역사를 가졌다'고 말했다"며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고비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먼 미래를 함께 가는 동반자, 동지의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탕 시장은 "저도 동의한다"며 "그런 한중관계의 배경 하에 충칭과 서울이 우호협력관계를 이뤘고, 한중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충칭은 앞서 서울과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다.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자리 잡은 곳으로도 기억된다.
현대의 충칭시는 인구 3천392만명에 면적은 서울의 136배인 8만2천400㎢에 달하는 거대도시로 2017년 경제성장률 9.3%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타이어, 폭스콘, HP 등이 진출해 있고 중국의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충칭시 천민얼 당서기는 '포스트 시진핑'으로 불리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다.
그는 구이저우성 당서기였던 2016년 서울을 방문, 박 시장과 면담하고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을 시찰해 서울과 연을 맺은 바 있다.
박 시장은 "중국 서부 중심도시, 임정 마지막 청사가 있었던 역사적 도시, 중국 4대 직할시인 충칭과 우호도시 협약을 맺어 뜻깊다"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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