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역에 공룡 서식" 증명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유일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는 30일 자로 '보령 학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했다.
도 기념물 제193호로 이름을 올린 공룡 발자국 화석은 2015년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맨삽지(밤섬) 주변에서 서해삼육중학교 정풍희 교사가 발견했다.
113㎡ 면적에 지름 20∼30㎝의 공룡 발자국 13개가 나열된 형태로,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2족 보행 조각류나 4족 보행 용각류 발자국으로 추정된다.
충남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백악기 동안 국내 전 지역이 공룡 서식처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룡 발자국이 위치한 맨삽지는 백악기에 형성된 규모가 큰 건열 구조,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발달해 당시 지질학적 자연환경을 잘 보여준다.
도는 이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백악기 충남의 고환경을 해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학술·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 기념물로 지정했다.
도와 보령시는 화석과 주변 지질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인근에 조형물 설치하고 노출된 공룡 발자국 화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공주 박약재',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 등 2건도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공주 박약재는 조선 중기 학자 고청 서기 선생이 1574년부터 1591년까지 유생들을 가르치던 장소이며,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도 유형문화재인 홍산객사 오른쪽에 위치해 생물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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