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14라운드까지 승점 30으로 '박빙 선두 다툼'
'나란히 7골' 서울 페시치-전북 김신욱, 득점왕 경쟁도 치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家)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 29일 펼쳐진 K리그1 14라운드를 끝내고 나란히 9승 3무 2패(승점 30)를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 적용으로 14경기 동안 29골을 쏟아낸 전북이 23골을 넣은 울산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지난 12일 전북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로 올라섰던 울산은 14라운드에서 대구FC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강원FC를 3-2로 물리친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7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북과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4월 2일 처음 선두에 올랐던 울산은 같은 달 20일 전북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지난 12일 되찾았지만 29일 다시 2위로 떨어지며 '혼돈의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6월 1~2일 펼쳐지는 정규리그 15라운드에서도 두 팀의 선두 경쟁은 팬들의 관심거리가 됐다.
전북은 2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위 상주 상무(승점 21)와 맞붙고, 울산은 1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1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0)와 대결한다.
두 팀의 15라운드 대진만 따지면 강등권의 제주와 맞붙는 울산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제주는 최윤겸 감독이 중도에 지휘봉을 잡은 이후 5경기 동안 2승3패로 상승세를 살리지 못해 강등권인 11위로 밀렸다.
이 때문에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는 동안 9골(3실점)을 따낸 울산의 승리가 점쳐진다.
울산은 주니오(6골), 김인성(5골), 김보경(4골) 등 강력한 득점 루트를 가진 만큼 선두 되찾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반면 전북의 상대는 까다로운 상주다. 전북은 8라운드 첫 대결에서 상주를 3-0으로 꺾은 바 있다.
상주는 시즌 개막 3연승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다 최근 이기고 지고를 번갈아 하는 통에 7위까지 떨어졌지만 14라운드를 마치고 5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공격은 패스 마스터 윤빛가람(3골)과 골잡이 박용지(6골)가 이끈다.
전북은 김신욱(7골), 문선민(4골), 로페즈, 이승기, 임선영(이상 3골), 이동국, 손준호(이상 2골) 등 K리그1 간판 공격수들이 수두룩하고, 상주와 홈에서 맞붙는 터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득점 차이가 6골이나 되는 만큼 두 팀이 15라운드에서 나란히 비긴다고 해도 전북이 유리한 상황이다.
3위 FC서울(승점 28)의 반전도 기대된다. 서울은 2일 오후 5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한다.
만약 전북과 울산이 모두 패하고 서울이 승리하면 1위 자리는 서울에 돌아온다.
순위 경쟁과 더불어 득점 선두 자리 역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페시치(7골)와 울산의 김신욱(7골)이 득점왕을 놓고 싸우는 가운데 박용지와 주니오가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타가트(수원), 김승준(경남), 김인성(울산·이상 5골)도 멀티골 능력을 갖추고 있는 터라 15라운드를 앞두고 득점 순위 변화도 팬들의 관심거리가 됐다.
◇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 일정
▲ 1일(토)
제주-울산(16시·제주월드컵경기장)
성남-인천(19시·성남종합운동장)
▲ 2일(일)
전북-상주(17시·전주월드컵경기장)
경남-서울(17시·창원축구센터)
포항-대구(19시·포항스틸야드)
수원-강원(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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