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루 더테라스 입주자들 "한국토지신탁 사기 분양…법적 대응할 것"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연립 형태의 도시형생활주택인 충북 서충주신도시 '코아루 더테라스' 입주예정자들이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의 사기 분양을 주장하며 집단 발발하고 있다.
더테라스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7월 분양대행사는 더테라스를 명품 아파트형으로 설명하고, 소유자 의사에 따라 테라스를 텃밭이나 바비큐장으로 전용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는 85㎡ 단일형인데도 우리가 테라스 타입에 따라 2억5천300만∼3천2천900만원을 내고 분양받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어 "그러나 최근 테라스는 공용으로 입주자들이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토지신탁이 각 세대 내 테라스 일부를 법정 조경면적으로 산입시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그렇다면 엄연한 기만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 예정지는 서충주신도시 지구단위계획상 4층 이하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으며 전체 대지면적 대비 30% 이상의 녹지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시행사는 옥상녹화도 녹지면적에 포함해 2016년 6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비대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시행사가 테라스 전용이 불가한데도 전체 170가구에 대해 허위 광고를 한 셈이다.
비대위는 이달 초 아파트 사전점검 당시 새시의 고정 벽과 이격 차이, 각 세대 테라스의 배수구 시설 미흡, 화재 대비 소방시설 부재 등도 지적하며 충주시에 준공검사(사용검사) 불승인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행사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할 뜻임을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4일 충주시에 이 아파트 임시 사용신청을 했다.
조길형 시장은 지난 28일 한국토지신탁 임원 등을 만나 더테라스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입장 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계획승인 내용대로 사업이 추진됐고, 감리의견도 적합한 것으로 돼 있으면 사용검사를 내줘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토지신탁은 입주자 모집 공고 안을 통해 시방서나 도면을 꼼꼼히 챙겨보라고 안내했으나, 테라스 부분에 대한 충분한 사전고지는 없었던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어 주목된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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