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주시가 공공기관 등에 빗물을 재이용하는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물 부족 현상에 따른 순환 체계를 회복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빗물도시(레인 시티)를 만들려는 취지에서다.
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13억5천만원을 투입해 빗물이용시설 180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용도별 설치계획을 보면 빗물을 모아 조경·화단·청소·화분·화장실·옥상녹화·벽면녹화 등에 사용하는 일반용 빗물이용시설이 90개로 가장 많다.
또 불투수층 지면인 탓에 고사하기 쉬운 가로수·조경수·보호수 관수용으로 무동력 급수장치도 60개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 분수대 유지용수를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고 여과 장치를 통해 정화한 빗물로 운영하는 시설을 고안한 시는 관공서와 광장, 공원, 마을 입구 등에 소형분수대 30개를 설치키로 했다.
시는 앞으로 신규 공공시설물 건립 시 사업 허가단계에서 빗물이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계에 반영토록 하는 등 공공업무시설에 대해서는 빗물이용시설을 100% 설치토록 할 방침이다.
강승권 전주시 맑은 물 사업본부장은 "공공기관이 빗물이용 활성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