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해인사,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 손잡았다

입력 2019-05-30 17:51   수정 2019-05-30 18:03

거창군·해인사,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 손잡았다
공동추진위 출범, 유치운동하기로…합천역사추진위 "간섭 말라" 대립각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거창군과 해인사가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거창군과 해인사는 30일 오후 군청 상황실에서 해인사역 유치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동추진위)를 출범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인사역은 거창군과 해인사가 인접한 옛 88고속도로 해인사 톨게이트 지점이다.
공동추진위 위원은 모두 21명으로 구성했으며 공동위원장은 구인모 거창군수, 해인사 향적 주지스님이 맡았다.
공동추진위는 앞으로 관계기관 공동 방문을 비롯해 다양한 유치운동을 펼쳐나기로 했다.
구 군수는 "해인사역 유치는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남부내륙 지역 주민 모두 교통 편익을 누리고 거창·합천·고령·성주·서대구 등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적 스님은 "해인사역은 국가가 지향하는 국토균형 발전과 많은 주민이 고속철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김천∼거제 구간에 가장 명승지인 해인사를 포함하지 않고 역사를 유치하는 것은 국가적·지역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양측이 해인사역 유치에 손을 잡은 것에 대해 합천역사유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문준희 합천군수, 석만진 합천군의회의장, 지정도 재외합천향우 연합회장)는 반발 기류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합천역사추진위는 앞서 지난 27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거창군을 겨냥해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위치 선정과 관련 인근 지자체는 여론분열 및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천에서는 관내 역사 위치 선정과 관련해 해인사와 합천읍으로 두 갈래 여론이 형성된 상황이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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