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북한 개성에 세운 표충비 관련 자료를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표충비는 영조 대왕이 고려말 충신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내용의 글을 지은 뒤 개성 유수 김약로에게 비석에 새겨 선죽교 인근에 세우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고성 이씨 문중에 전해 내려온 '어제어필 선죽교시'로 영조 대왕이 직접 쓴 글을 누군가 필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조 대왕의 친필 휘호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어 이번에 발견된 자료가 원본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포은 선생은 비록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지만, 불사이군의 정신은 권력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찬양됐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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