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악' 내수면 침몰은 2011년 볼가강 유람선 사고

입력 2019-05-30 21:00   수정 2019-05-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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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악' 내수면 침몰은 2011년 볼가강 유람선 사고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안타까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많은 한국인이 희생된 가운데 과거 유럽에서는 내수면(內水面) 선박 침몰 사고들이 적지 않았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 지난 25년 이내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내수면 선박사고는 2011년 7월 10일 러시아 볼가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불가리야호의 침몰 사건이다.
불가리야호는 당시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캄스코-우스티노프스크 지역 슈케예보 마을 인근의 볼가강에서 침몰했다.
관광객과 승조원 등 182명이 타고 있던 불가리야호 침몰로 무려 1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한국 관광객을 태웠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최대 선박사고는 지난 1996년에 발생했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서부에서 발원해 흑해까지 유럽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데 1996년 10월 오스트리아 수도 빈 인근에서 슬로바키아 선적의 바지선이 홍수조절용 장벽을 들이받은 뒤 침몰했다. 당시에는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밖에도 유럽지역에서는 최근 크고 작은 내수면 선박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11일에는 러시아 볼가강에서 쌍동선(다수의 선체로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선박)이 바지선과 충돌해 11명이 숨졌고, 2011년 7월 31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강에서 유람선과 바지선 충돌로 2명이 죽고 6명이 실종됐다.
2005년 9월에는 러시아 두딘카 인근 예니세이강에서 규정 인원 이상을 태운 선박이 전복되면서 최소 8명이 실종됐고, 2000년 6월 프랑스 중부의 센강 지류에서도 같은 이유로 소형 선박이 뒤집혀 3명이 숨진 바 있다.
2000년 5월 포르투갈 리스본 서쪽의 타구스강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화물선이 한국 화물선과 충돌해 노르웨이 화물선 선원 6명이 실종됐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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