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끝내기 몸 맞는 공으로 선두 복귀…LG·키움 4·5위 맞교대
롯데, NC 제물로 안타 13개+볼넷 14개로 10득점…밀어내기로만 4득점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기자 = 3위 NC 다이노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 두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 팀의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전통의 명가'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렸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4·5위를 맞바꿨고, 양강 체제를 구축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도 1, 2위를 교대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의 5연승 도전을 막고 2-1로 승리했다.
두산전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 24승 31패를 올려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고 배턴을 물려받은 불펜 투수 5명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 두산 2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이어간 뒤 최영진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뺐다.
두산 타선은 삼성 마운드에 6안타로 묶였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3-2로 물리치고 8위로 올라섰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지난 17일 이래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달성했다.
2014년 KIA의 1차 지명 신인인 우완 선발투수 차명진은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계투진의 도움 덕분에 데뷔 5년, 6시즌 만에 데뷔 승리를 안았다.
KIA는 1회 프레스턴 터커의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 김주찬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각각 땅볼로 1점씩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LG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을 6-3으로 제압했다. LG는 키움을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로 점프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1실점, LG 선발 류제국이 6이닝 2실점으로 각각 호투하고 내려간 뒤 불펜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LG는 1-2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신민재의 좌선상 2루타와 이형종의 좌전 안타를 묶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키움은 7회 말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후 삼진과 더블 플레이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게 결국 패착이 됐다.
LG는 8회 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의 좌중월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김민성은 키움 김상수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펜스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LG는 9회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7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문광은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SK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kt를 3-2로 꺾었다.
1-2로 끌려가던 SK는 8회 김성현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홈 포스 아웃과 병살타로 넘긴 뒤 공수 교대 후 경기를 끝냈다.
볼넷과 고의 볼넷, 이재원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이 몸에 맞아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를 10-2로 완파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6패)째를 올렸다.
롯데 타선은 볼넷 14개와 안타 13개를 묶어 10득점 했다. 10점 중 밀어내기로만 4점을 거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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