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1라운드에서 70타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 우승 타이기록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결과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5타 뒤진 우즈는 공동 20위 안팎에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우승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가 2언더파 70타를 친 것은 우승했던 2012년 이후 올해가 7년 만이다.
지난해 72타, 2015년 73타를 쳤고 2013년엔 71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즈는 결과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다"며 "(밤사이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서 충분히 공을 잘 받아줬는데 아이언샷이 썩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즈는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78.6%(11/14)로 준수했으나 그린 적중률은 55.6%(10/18)에 그쳤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정상에 복귀한 우즈는 그러나 약 한 달 뒤에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1번 홀(파5)에서 약 2.5m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13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며 다시 이븐파로 내려갔다.
이후 4번 홀(파3)까지 9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우즈는 남은 5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나란히 파 5홀인 5번과 7번에서 버디를 잡았고, 8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m에 붙였다.
이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한 조로 경기한 우즈는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시간 지연에 따른 경고를 받았다.
우즈는 "후반 9개 홀에서는 계속 시간을 재더라"며 "다소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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