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딸 첼시와 함께 프로덕션 컴퍼니를 설립해 영화·TV 등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다.
클린턴 모녀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 콘텐츠 유통 라인에 재원을 대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관련 내용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녀는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여성이 만들고, 여성을 다룬 이야기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클린턴은 지난해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여성의 투표권 쟁취 과정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더 우먼스 아워'(The Woman's Hour)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클린턴 모녀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걸어온 길을 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바마 부부도 지난해 프로덕션 컴퍼니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Higher Ground Productions)을 설립한 뒤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 등을 제작하기로 했다.
클린턴 같은 은퇴 정치인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은 드물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처럼 할리우드에서 얻은 명성을 성공적인 정계 진출을 위해 활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 반대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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