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차입 누적액 16조원, 연간 한도는 30조원…올들어 첫 28일물 발행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기획재정부는 원활한 재정 조기집행 지원과 안정적인 국고금 운용을 위해 6월 중 총 10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재정증권은 국고금 출납 때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63일물 또는 28일물) 유가증권이다.
정부는 6월 7일(28일물), 13일(28일물), 20일(63일물), 27일(63일물) 등 네 차례에 걸쳐 각각 2조5천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8일물을 발행하기로 했다. 7월 부가가치세가 들어오며 세수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아지는 흐름을 고려해 불필요한 차입잔고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다.
내달 재정증권 발행으로 마련된 재원은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조기 집행(상반기 61%)으로 생긴 세입-세출간 시차에 따른 일시적 자금 부족(3조원)에 활용한다.
아울러 지난 4월 재정증권 발행분(7조원) 상환에 쓸 계획이다.
재정증권 발행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입찰기관(20개), 국고채 전문딜러(17개),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5개), 국고금 운용기관(3개)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때 재정증권을 발행하거나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연간 일시차입 한도는 넘을 수 없다.
6월에 재정증권 10조원 어치를 발행하고 7조원을 상환하면 일시차입 누적액은 16조원이 된다. 올해 예산안 확정 때 정해진 연간 일시차입 한도액은 3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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