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학교협동조합 발전 방향 토론…"지속 가능 모델 찾아야"

부산형 학교협동조합 발전 방향 토론…"지속 가능 모델 찾아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학교협동조합 전문가들이 모여 '부산형 학교협동조합'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학교협동조합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학교매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등을 직접 운영하는 교육경제공동체로 학교현장에서 사회적경제를 학습·체험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31일 대회의실에서 '사회적경제, 학교협동조합이 출발점이다!'라는 주제로 학교협동조합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주수원 정책위원은 '학교협동조합 개념과 국내외 사례 탐색'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창업교육을 하는 학교협동조합,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학교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사회적기업연구원 김병규 협동조합팀장은 '학교협동조합 발전 방향' 발표에서 현재 대다수 매점 운영으로 한정된 시각을 다양한 범주로 확대하고 교육적 가치에 중점을 두면서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수익 구조를 제안했다.
부산 1호 학교협동조합인 만덕고등학교 문난이 이사장은 "매점운영사업과 학생경제교육사업, 학생복지사업, 통합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학내 시설을 개방해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꿈 배움터 강좌를 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혁신 교육 전문가인 충렬고등학교 김대성 교장, 부산시교육청 이형진 장학사, 경남교육청 조용국 장학사도 토론자로 나서 학교협동조합 활동에 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기획한 이현 시의원은 '부산시교육청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안', '부산시교육청 학교협동조합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 등 현재 준비 중인 조례안을 설명했다.
김광모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학교현장에서 학교협동조합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교육 당국 지원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양적 확산보다는 제대로 된 모델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자생력과 지속성을 확보해 학교현장에 문화로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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